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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토피아> (Zootopia, 2016) / 차이와 편견을 날려버리자!

by 로또이 2022.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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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주토피아

감독: 바이론 하워드, 리치 무어

개봉: 2016.02.17

러닝타임: 108분

1. 교양 있고 우아한 세계 '주토피아'의 열혈 경찰 '주디'

2016년, 3년 차 직장인이 되어 속세에 지친 저에게 시원한 오아시스 같았던 애니메이션 한 편을 소개하겠습니다. 20대 후반 여성이 극장에 가서 웃고 울며 큰 감동을 받았던 영화가 애니메이션이라고 한다면 조금 우스울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주토피아>는 단언컨대 저의 인생의 작품 Top 5 안에 드는 명작 중 하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주토피아>는 차이와 편견에 사로잡힌 어른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아기 동물들이 발표회에서 연극을 하면서 극이 시작됩니다. 현재 이곳은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이 서로를 해치지 않고 함께 살고 있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예전 세상은 육식동물이 초식동물을 잡아먹는 약육강식의 세상이었습니다. 이제는 몸집이 큰 육식동물, 몸집이 작은 초식동물을 나눌 것 없이 평화롭고 우아하게 공존하며 살아가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주토피아>의 주인공 '주디'는 홍당무 농장을 운영하는 부모님 밑에서 자란 토끼입니다. 주위에서 토끼는 작고 연약해 경찰이 될 수 없다고 말하지만 '주디'는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여 경찰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하지만 현실은 작은 토끼가 경찰이 되기란 쉽지 않습니다. 경찰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주디'는 주토피아의 최초의 경찰 토끼가 되었습니다. 어떤 업무를 맡게 될까 기대에 찬 '주디'에게 주어진 첫 임무는 실종사건, 강력 범죄 같은 중요한 업무가 아닌 주차단속 업무였습니다. 상상해 온 경찰 업무가 아니었지만 '주디'는 실망하지 않고 열심히 주차단속 업무를 진행합니다. 주차단속 중 코끼리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어가는 여우를 수상하다고 여긴 '주디'는 평소 소지하던 여우 퇴치 스프레이를 만지작거립니다. 코끼리 아이스크림 가게에 온 여우는 수상한 동물이 아니라 자신의 아기에게 점보 아이스크림을 사주고 싶은 다정한 아빠 여우였습니다. '주디'는 '여우는 수상하다'는 자신의 편견만으로 단순히 아이스크림을 사러 온 여우에게 '교활한 여우는 나쁜 짓을 할 것이다.'는 프레임을 씌워버린 것입니다. 자신의 편협한 편견을 반성하며 다시 열심히 주차단속을 하던 '주디'는 아까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본 여우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 여우의 이름은 '닉'입니다. '닉'은 코끼리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산 점보 아이스크림을 녹여 작게 소분한 뒤 들쥐들에게 되팔고 있었습니다. 이는 명백한 나쁜 행동이었습니다. '주디'는 '닉'의 나쁜짓을 발견하고 '닉'에게 따지고 들지만 여우의 화려한 입담에는 당해낼 수가 없었습니다. 며칠 뒤 주차단속 중인 '주디'앞에 도둑이 지나가며 드디어 '주디'는 경찰로서 자신을 증명할 기회를 얻습니다. 하지만 서장에게 돌아오는 것은 꾸지람뿐이었습니다. '주디'를 나무라는 서장 앞에 '오터톤' 부인이 찾아오면서 '주디'가 진짜 경찰이 될 기회가 찾아옵니다. '오터톤' 부인은 실종된 남편을 찾고 있었습니다. 주토피아에서는 현재 알 수 없는 실종사건이 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실종된 '오터톤'의 실종 전 마지막 CCTV 사진에서 '오터톤'이 여우 '닉'이 판매한 아이스크림을 쥐고 잇는 것을 발견하게 되고, '주디'는 '닉'의 약점을 잡아 본인의 수사를 도울 것을 제안합니다. '닉'과 '주디'는 힘을 합쳐 '오터톤' 실종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고, 주토피아에서 벌어진 실종 사건은 단순한 실종 사건이 아닌 육식 동물만 노린 것임을 알게 됩니다. 덩치가 크고 무시무시한 외모의 육식 동물이 범인일 것이라고 쉽게 예상할 수 있지만 작고 연약한 초식 동물이 이 모든 사건의 범인이었습니다. 

2. 편견없이 생각할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

저는 어른이 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남들에게 내가 어떻게 보이는가?'가 중요했습니다. 제가 입고 다니는 옷, 들고 다니는 가방, 신고 있는 신발, 타고 다니는 자동차의 브랜드가 저를 보여준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주토피아>는 저처럼 겉모습으로 판단하는 어른에게 일침을 가하는 어른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귀여운 동물들이 나오는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차이'와 '편견'을 날려버리자!"하고 강한 울림을 주는 영화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보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탄탄한 스토리의 애니메이션 <주토피아>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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