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베일리 어게인
개봉: 2018.11.22
국가: 미국

1. 강아지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면?
<베일리 어게인>은 8살 '이든'과 강아지 '베일리'가 공놀이를 하면서 시작합니다. '이든'과 '베일리'는 원반 던지기 훈련을 하며 '베일리'의 개인기를 연마합니다. 그렇게 '이든'과 '베일리'는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세상에서 제일 친한 단짝 친구가 됩니다. 어느새 '이든'은 미식축구를 잘하는 10대 청소년으로 성장합니다. 어느 날 '이든'의 집에 큰 화재가 발생합니다. '베일리'는 '이든'을 깨우기 위해 불길로 뛰어들어갑니다. '베일리'는 큰 소리로 짖어 잠든 '이든'을 깨웁니다. 잠에서 깬 '이든'은 엄마를 먼저 구해냅니다. '이든'은 침대보를 연결해서 밧줄을 만들어 엄마를 먼저 구한 뒤 베일리를 구합니다. 그 후에 '이든'이 2층에서 내려오려고 하는데 침대보로 만든 밧줄이 끊어져서 다리에 큰 부상을 얻게 됩니다. '이든'은 운동선수가 꿈이었습니다. '이든'은 화재로 인한 사고로 더 이상 운동을 할 수가 없게 됩니다. 결국 '이든'은 운동선수의 꿈을 접었고 농업학교로 진학하기 위해 집을 떠납니다. '이든'은 집을 떠나며 '베일리'에게 평소에 가지고 놀던 럭비공을 던져주었습니다. '이든'이 집에서 출가한 뒤에 '베일리'는 그렇게 하루하루 무기력하게 살아갑니다. 무기력한 늙은 강아지가 된 '이든'은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합니다. '베일리'가 숨을 거두기 직전에 '이든'이 찾아옵니다.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는 '이든'을 남겨둔 채 '베일리'는 세상을 떠납니다. 그리고 다음 장면에서 '베일리'는 새끼 강아지로 환생합니다. '베일리'는 이번에는 지난 삶과 다른 삶을 살게 됩니다. '베일리'는 항상 집 마당 한 구석에 묶여있었고 주인은 '베일리'를 잘 돌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인은 '베일리'를 떠납니다. '베일리'는 주인의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세상을 여행하기로 결심합니다. '베일리'는 자유롭게 산과 들, 계곡을 지나면서 여행을 합니다. '베일리'는 전생의 기억은 희미해졌지만 어딘가 익숙한 냄새에 이끌려 달려갑니다. 그곳에는 어느덧 중년이 된 '이든'이 있었습니다. '베일리'는 '이든'에게 뛰어들어 안깁니다. '이든'에게 환생한 '베일리'는 예전에 자신이 키웠던 강아지가 아니라 그냥 떠돌이 개로 보일 뿐입니다. '이든'은 이 떠돌이 개와 한 가족이 되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버디'라는 이름도 지어줍니다. '이든'에게 자신이 '베일리'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던 '버디'는 어린 시절 자주 했던 추억의 공놀이를 하자고 합니다. '이든'은 어린 시절 자신과 하던 묘기를 똑같이 해내는 '버디'를 보면서 '혹시 베일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베일리 어게인>은 '개가 살아가는 목적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된 영화입니다.
2. 내 강아지가 다시 내 강아지로 태어나면 좋겠다
한국에서는 <베일리 어게인>의 독특한 상영관이 있었습니다. 상영 중에 큰 소리로 울어도 괜찮은 상영관을 만든 것입니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웠던 사람들이 먼저 세상을 떠난 자신의 강아지와 고양이를 그리워하며 영화를 보면서 펑펑 울 수 있는 상영관이었습니다. 이 상영관은 큰 히트를 쳤습니다. <베일리 어게인>의 감독 '라세 할스트롬'은 동물 영화를 연출했던 이력이 있습니다. <베일리 어게인>의 강아지들은 대부분 주인이 없는 강아지를 입양하여 사랑을 듬뿍 주면서 안전하게 촬영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영화 촬영 때 동물 트레이너도 24시간 상주하였고 동물을 고생시키지 않으면서 촬영했습니다. 재미있는 논문이 하나 있습니다. 서로 다른 종인데 눈만 마주쳐도 사랑의 호르몬이 나오는 동물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과 개 입니다. 개와 사람이 서로를 바라볼 때 양쪽 모두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됩니다. 이 호르몬은 감정의 교류, 사랑의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화처럼 먼저 세상을 떠난 나의 강아지가 다시 나를 찾아와 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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