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집으로
개봉: 2002.04.05
국가: 한국
러닝타임: 87분
1.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다 아는 영화 <집으로>
영화 <집으로>를 떠올리면 2002년 영화관이 기억납니다. 주인공 '상우'는 7살입니다. '상우'는 부모님의 사업 실패로 시골 외할머니 집에서 지내게 됩니다. 할머니 댁은 기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한참을 가야 하는 시골입니다. '상우'는 외할머니댁에서 2개월동안 지내게 됩니다. 외할머니는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엄마는 떠났고 '상우'와 외할머니 둘만 남게 됩니다. 버릇없이 자란 '상우'는 할머니에게 못되게 굽니다. TV조차 나오지 않는 시골에서 '상우'는 자기가 챙겨 온 게임기만 붙잡고 있습니다. '상우'는 할머니의 비녀를 팔아 게임기의 배터리를 사러 갑니다. 시골에서는 게임기에 맞는 배터리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너무 멀리 와 버린 '상우'는 길을 잃어버립니다. '상우'는 옆집 할아버지 도움으로 겨우 집에 돌아오게 됩니다. 할머니는 '상우'에게 먹고 싶은 게 뭔지 물어봅니다. '상우'는 후라이드 치킨이 먹고 싶다고 말합니다. 후라이드 치킨을 모르는 할머니는 닭을 잡아 물에 넣고 끓인 음식을 준비합니다. 튀긴 닭 요리를 먹고 싶다고 했던 '상우'는 울음을 터트리며 먹지 않겠다고 누워버립니다. 저녁을 먹지 않고 잠들었던 '상우'는 배가 엄청 고팠습니다. '상우'는 아까는 먹지 않겠다고 했던 그 백숙을 아주 맛있게 먹습니다. '상우'에게 먹일 닭을 구해오던 할머니가 비를 많이 맞아 몸살에 걸렸습니다. '상우'는 미안한 마음에 할머니를 간호합니다. '상우'는 비녀도 할머니의 머리맡에 돌려놓습니다. '상우'는 마을 시장에 나가 힘들게 채소를 파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할머니는 힘들게 채소를 팔아서 번 돈으로 '상우'에게 맛있는 자장면 한 그릇을 사줍니다. '상우'는 꼬깃꼬깃한 지폐로 자장면 값을 지불하는 할머니를 보며 배터리를 사달라고 졸랐던 지난날을 반성합니다. 할머니는 오직 '상우'를 위한 마음뿐입니다. '상우'가 좋아하는 과자를 사고 남은 돈이 없어서 버스를 타지 못해 집까지 걸어옵니다. '상우'는 할머니가 올 때까지 버스정류장에서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상우'는 할머니의 짐을 대신 들고 집을 향해 앞장서 걸어갑니다. 할머니가 '상우'에게 사주신 과자를 할머니의 가방에 몰래 넣어 놓습니다. 그것은 할머니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말을 못 하는 할머니를 놀리던 철없던 '상우'는 이제 할머니와 헤어질 날이 다가옴을 느낍니다. '상우'는 할머니를 위해서 온 바늘에 실을 꿰어 놓습니다. '상우'는 할머니에게 한글을 가르쳐 드리고 여러 장의 카드를 미리 만들어놓았습니다. 카드 내용에는 '보고 싶다', '아프다'라고 쓰여있고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상우'는 카드에 미리 받는 사람의 주소란에 자신의 서울 집 주소를 작성해 놓았습니다. 할머니는 카드를 우체국에 가서 부치기만 하면 되게 말입니다.
2. 할머니를 떠올리면 마음이 따듯해진다
온 세상의 모든 할머니들은 자식과 손자에게 아낌없이 베풉니다. 할머니는 자식들에게 모든 것을 주었는데도 더 주지 못해서 미안해합니다. 초등학교 6학년에 이 영화를 영화관에 가서 보았습니다. 엄마와 남동생과 함께 영화관에 가서 이 영화를 보았는데 우리 셋 모두 많이 울었습니다. 오랜만에 <집으로>를 다시 보게 되었는데 돌아가신 나의 할머니가 생각납니다. 나의 할머니도 영화 속 할머니처럼 귀가 어두웠습니다. 돌아가시기 전에는 메모판에 글을 써서 필담을 나누었었는데 '항상 착하게 살라'고 당부하셨습니다. 돌아가신 할머니는 제게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말고 착한 마음으로 살아가면 자연스럽게 좋은 일이 따라올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돌아가신 할머니가 많이 보고싶어집니다. 할머니의 말씀대로 선한 마음으로 주위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나의 자식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어 자식들이 잘 보고 자랄 수 있도록 할머니의 말씀을 더욱 마음에 새기고 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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