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완득이
개봉: 2011.10.20.
국가: 한국
감독: 이한
출연: 김윤석, 유아인
1. 사춘기 소년 '완득이'의 이야기
영화 <완득이>는 사춘기에 방황하는 주인공 '완득이'와 '완득이'의 고등학교 담임 선생님 '동주'의 유쾌하고 가슴 따듯한 멘토링 이야기입니다. 관객수 500만명을 돌파하며 의외의 흥행에 성공한 영화입니다. '완득이'는 아버지와 삼촌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등은 굽었고 키는 작습니다. '완득이'의 어린 시절 아버지는 춤을 추는 일을 했습니다. '완득이'는 가난한 집의 아이였습니다. 고등학생이 된 '완득이'는 선생님 '동주'와 헤어지게 해달라고 매일 기도를 드립니다. '동주'는 '완득이'의 고등학교 담임 선생님입니다. '완득이'는 자신의 수치심을 자꾸 긁는 선생님 '동주'가 너무 싫습니다. '완득이'의 어머니는 외국인 노동자입니다. '완득이'는 자신을 아버지에게 맡기고 떠난 어머니의 얼굴조차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 문 앞에 한 여인이 '완득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완득이'의 어머니였습니다. 어머니는 '완득이'에게 삐뚤빼뚤한 글자로 미안하다는 말을 가득 쓴 편지를 주고 갑니다. 어느 날 '완득이'는 교회에서 만난 외국인 '핫산'을 통해 킥복싱을 접하게 됩니다. '완득이'에게도 처음으로 하고 싶은 것이 생겨난 것입니다. 상대방에서 여기저기 맞고 나서도 '완득이'는 링 위에 누워 신나게 웃습니다. 그리고 완득이는 이제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이웃들과 함께 어울려 지내게 됩니다. 영화 <완득이>에는 사회적 약자들이 많이 주로 나옵니다. 교회라는 매개채로 동네에서 소외받았던 약자들이 모여 모임을 가지고, 동네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게 됩니다. <완득이>는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기 시작한 '완득이'의 성장 이야기입니다.
2. 소수자를 바라보는 따듯한 시선
영화 <완득이>의 '이한' 감독은 소소한 삶의 단면을 따듯한 시선으로 재조명한 작품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영화 <완득이>는 소설 [완득이]를 원작으로 합니다. '이한' 감독은 차기작을 준비하는 중 소설 [완득이]를 읽게 됩니다. 소설 [완득이]의 '김려령' 작가의 특징이 잘 녹아있는 작품입니다. 사회의 어두운 면을 그리지만 사회적인 문제를 '비판'이 아니라 '걱정'하는 시선으로 바라봅니다. 영화 <완득이>의 '이한' 감독은 소설 [완득이]의 그런 따듯함에 끌렸고 소설을 영화화하게 되었습니다. '이한' 감독의 영화의 일관적인 특징은 소수자들을 따듯하게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소수자, 사회적 약자들을 그리지만 불행의 늪에 빠트리는 것이 아니라 그 불행 속에서도 따듯함, 즐거움과 행복을 찾고 있습니다. 불행한 운명이라고 하더라도 매일, 모든 시간이 불행하지는 않는 것입니다. <완득이>는 사춘기 소년 '완득이'가 주인공으로 청소년 문제만 다룰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완득이>는 전 연령이 공감할 수 있는 사회 문제를 풍자하고 있습니다. 노동을 착취당하는 이주 노동자, 한국으로 결혼하러 오는 여성들의 실제적인 문제, 부자지간의 갈등 등 소외계층의 진솔한 이야기로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완득이>는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사회 부적응자 등 나와 다른 사람들도 포용하고 받아들이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3. 완득이의 흥행 성공의 이유
<완득이>의 흥행 성공의 이유는 완벽한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거친 사춘기 반항아 '완득이'와 막말을 서슴지 않는 오지랖 떠는 선생님 '동주'가 현실에서 한 번은 본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뿐만 아니라 옆집 아저씨, 교회 사람들 등 조연들도 관객의 몰입감을 극대화 시키는 리얼한 캐릭터가 많이 출연합니다. 소설 [완득이]의 캐릭터를 영화 <완득이>에서 배우들이 잘 구현해 냈습니다. 소설 [완득이]의 '완득이'와 '동주'에 두 주연 배우가 생명을 불어넣은 듯 완벽하게 '완득이'와 '동주'를 연기합니다. '완득이'를 연기한 '유아인' 배우가 '완득이' 그 자체가 되어 극의 중심을 잡고 영화를 이끌어 갑니다. 영화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 속에 있는 중심은 '완득이'인데 '유아인' 배우의 좋은 연기로 '완득이'는 여러 사건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접착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가볍고 따듯한 시선으로 담아내어 부담스럽지 않게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