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아이 필 프리티
개봉: 2018.06.06
국가: 미국
감독: 에비 콘, 마크 실버스테인
출연: 에이미 슈머, 미셸 윌리엄스
러닝타임: 110분
1. 나를 사랑하는 방법
뛰어난 패션 감각에 호감적인 성격의 주인공 '르네'는 주위의 시선을 신경 쓰며 헬스클럽에 들어갑니다. '르네'는 넓은 볼의 신발을 빌리기도 쑥스러워 좁은 볼의 신발을 그냥 신을 정도로 자존감이 낮은 사람으로 나옵니다. 사실 내가 발 사이즈가 크든 작든 사람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르네'는 다른 사람의 눈치를 많이 보는 소심한 성격입니다. '르네'는 고급 화장품 회사의 온라인팀에서 일합니다. 회사의 서버가 먹통이 되어 '르네'는 회사에 보내야 하는 중요한 보고서를 어쩔 수 없이 직접 들고 본사로 향합니다. 본사의 밝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에 '르네'는 본사의 모든 것이 부럽기만 하고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집니다. '르네'는 좀 더 날씬한 모습을 꿈꾸며 스피닝 수업에 참여합니다. 열정적인 강사의 말에 힘입어 강하게 스피닝 자전거의 페달을 밟아봅니다. 그런데 이때 '르네'는 스피닝 자전거에서 미끄러져 바닥에 크게 넘어집니다. 잠깐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난 '르네'에게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갑자기 자신의 몸이 근사해 보이기 시작합니다. 뚱뚱했던 몸은 온데간데없이 날씬하고 탄탄한 몸매의 자신을 거울로 보게 됩니다. 이날 이후 '르네'는 달라진 자신의 모습으로 자존감이 높아져 온 세상이 다 아름답게 보입니다. 실제로 자신의 모습은 변하지 않았는데도 말입니다. '르네'는 자신 있게 본사에 찾아가 면접을 보게 됩니다. '르네'의 넘치는 자신감에 CEO '에이버리'는 '르네'에게 홀딱 반하게 되었고 그녀를 바로 고용하게 됩니다. '르네'는 새로운 브랜드 론칭을 위해 보스턴으로 향합니다. 브랜드 론칭 연설에서 발표할 연설문을 한참 연습하고 있는데 바로 그때 누군가 '르네'를 찾아옵니다. '르네'를 찾아온 사람은 CEO '에이버리'의 남동생이었습니다. 모델처럼 멋진 외모의 그가 '르네'에게 호감을 보이자 그녀는 이 현실이 믿기지 않는 듯이 망설이게 됩니다. 그를 잠시 내보낸 '르네'는 화장실 유리에 부딪쳐 쓰러진 뒤 잠시 후 깨어나게 됩니다. 충격 이후 '르네'는 당황하게 됩니다. 거울 속에서 아름답고 멋지게만 보였던 자신의 모습이 원래대로 이전의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마법이 풀린 겁니다. 그동안 자신이 마법에 취해 모든 일을 망쳤다고 생각한 '르네'는 다시 모든 것을 원래대로 돌려놔야 한다고 생각했고 브랜드 론칭 무대에 막무가내로 올라갑니다. 무대에서 마법이 일어나기 전의 모습도 마법이 일어난 후의 모습도 모두 다 자신이 맞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변한 것은 '외모'가 아니라 '마음'이었습니다. '르네'의 막무가내 무대 난입은 오히려 감동적인 연설이 되어 회사는 성공적인 브랜드 론칭 쇼를 치르게 됩니다. '르네'는 자기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깨닫고 한결같이 자신을 좋아한 '이든'을 찾아갑니다. <아이 필 프리티>는 평범한 '나' 자신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깨닫게 하는 영화입니다.
2. 있는 그대로의 내가 가장 아름답다.
인터뷰에 따르면 주인공 '르네'역을 맡은 '에이미 슈머' 배우는 <아이 필 프리티>의 대본을 읽자마자 감독에게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영화의 메시지에 크게 공감하며 2주만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에이미 슈머'는 출연뿐만 아니라 제작에도 투자하게 됩니다. 숨은 보석 같은 이 작품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돕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아이 필 프리티>는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여성들의 현실을 잘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은 '르네'가 머리를 다치고 거울 속 자신의 모습이 갑자기 예뻐 보이는 마법에 빠졌을 때 CG나 분장 처리를 하지 않은 점입니다. 예쁘고 날씬한 다른 배우로 바뀌지 않아도 자신감으로 가득 찬 주인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타인의 시선, 완벽함을 좇아 그 기준에 맞추려 살아가기보다는 '나'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고 진정한 아름다움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하게 하는 좋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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