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개봉: 2013.12.19
국가: 일본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출연: 후쿠야마 마사하루, 오노 마치코, 마키 요코, 릴리 프랭키, 니노미야 케이타
러닝타임: 121분
- 37회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남우조연상, 우수 여우조연상)
- 56회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최우수작품상, 감독상)
- 32회 벤쿠버국제영화제(로저스 관객상)
- 61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관객상)
- 66회 칸영화제(심사위원상)
1.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든 계기
'고레에다' 감독은 자신에게 아이가 생기고 이러한 불안과 의문이 들었다고 합니다. '고레에다'는 어떤 과정을 통해야 자신이 진정한 아버지가 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고레에다' 감독 내면의 불안을 영화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눈앞의 내 아이가 내 친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고도 예전과 똑같은 마음으로 아이를 사랑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묻고자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항상 바쁜 일정으로 딸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고레에다' 감독이 자신의 딸에게 보내는 '반성문'과 같은 영화라고 말합니다.
2. 6년을 키운 내 아들이 진짜 내 아들이 아니라면?
주인공 '료타'는 성공한 회사원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인정을 받는 똑똑한 사람입니다. 집념도 강하며 맡은 바는 확실하게 처리하는 사람입니다. 그에게는 여섯 살 된 아들이 하나 있는데, 그 아이의 이름은 '케이타'입니다. 감성적이고 섬세한 귀여운 남자아이입니다. '료타'는 성공한 회사원으로서 행복한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남부러울 것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아들이 태어난 산부인과에서 전화가 오기 전까지 말입니다. '케이타'가 다른 아이와 바뀌었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병원에서 아이가 바뀌는 일은 아주 예전에나 있었던 일이지 어떻게 가능할까 싶은 부부는 이 사실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케이타'의 유전자 검사를 통해 '료타'부부의 친자가 아닌 것이 확실해졌습니다. 제 눈앞에서 곤히 잠든 아이가 만약 내 아이가 아니라면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느낌일 것입니다. '료타'부부와 '료타'의 친자를 키운 '유다이'부부가 처음으로 만남을 가집니다. 두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주말이 되면 서로 집을 바꿔서 지내기도 하고, 두 가족이 자주 만나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며 적응 기간을 가졌습니다. 냉소적인 '료타'와 달리 '유다이'는 장난기 많고 유쾌한 사람입니다. 너무나도 다른 성격의 두 아버지는 양육 방식도 전혀 달랐습니다.
3. 그렇게 진짜 '가족'이 된다
'료타'가 바뀐 두 아이 '케이타'와 '류세이'를 모두 자신이 키우겠다고 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료타'는 자기가 키운 아이도 키운 정이 있고, 실제 자신의 아이도 데려와 둘을 다 자기가 키우고 싶었습니다. 두 아이는 원래의 진짜 부모에게 돌아갑니다. '류세이'는 자신을 키워준 부모님이 너무나 보고 싶어 가출을 감행하게 됩니다. '료타'는 어느 날 조용히 울고 있는 아내를 발견합니다. 아내는 바뀐 실제 아들인 '류세이'가 사랑스러워지기 시작했다며 6년을 키웠던 '케이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얘기합니다. 마치 '케이타'를 배신하는 것 같이 느꼈기 때문입니다. 우연히 6년을 키운 '케이타'의 사진을 발견한 '료타'는 아내만큼이나 자신이 '케이타'를 그리워하고 사랑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료타'부부는 '케이타'를 만나러 갑니다. '료타' 부모를 보자마자 '케이타'는 달아납니다. 도망가던 '케이타'의 앞에 두 갈래로 나눠진 길이 나오는데 '케이타'는 윗길로, '료타'는 아랫길로 갑니다. 서로 다른 길로 갈라져서 가지만 결국에는 두 길이 합쳐지면서 마침내 두 부자는 만나 포옹하게 됩니다. 핏줄이 아니더라도 두 사람은 영원한 부자지간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연출이 인상 깊었고 이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고 싶습니다. '아버지의 성장'을 보여주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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